<1113호> “선교에는 자격증이 필요 없습니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6-23 (화) 11:03

 정경혜 집사 (공릉제일교회)


 
“선교에는 자격증이 필요 없습니다”

자녀를 기르는 마음으로 전도…하나님 통해 서로 마음 주고받아


대총회는 매년 세계여성전도강조일을 정해 교회 내에서 여성이 좀 더 폭넓고, 자신있는 전도 및 교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은 여성들이 안식일 예배 설교를 맡는 것이 가장 큰 핵심 행사라 할 수 있다. 
설교는 식사, 예배 안내와 같은 한정적인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재림교회 내의 여성의 역할과 가장 거리가 있는 일이다. 많은 여집사가 식사준비로 설교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리를 비우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자신이 설교자가 돼 성도들에게 자신의 인생과 신앙관을 전하는 날이 된다. 이런 기념비적인 날을 맞아 재림교회 내 여성들이 더욱 폭넓은 교회 내외부의 활동을 할 수 있길 바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전도에 나서고 있는 정경혜 집사(공릉제일교회)를 만나서 여성도는 과연 어떻게 전도에 나서야 할지, 그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받은 것을 돌려주는 마음으로 
정경혜 집사를 만나기 위해 공릉제일교회를 찾았을 때, 이날도 그녀는 오랜 시간 함께한 박복희 집사와 다문화가정에 전해줄 김치를 담그고 있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분주하게 일하던 손이 멈추고 드디어 나란히 테이블이 앉았다. 본인이 인터뷰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곧 “봉사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나요?” 묻자 그녀의 이야기보따리가 열리기 시작했다. 
정경혜 집사는 자신의 전도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 시작에는 자신이 어려웠을 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들에게 받은 것을 타인에게 갚기 위해서였다. 또한, 정 집사는 보령 지역교회와 충청 청소교회(담임 이진선)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지방 소규모 교회의 특성상 여집사라고 해도 비교적 많은 일을 맡아서 해야 했고 이것들이 지금의 적극적인 선교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교인이 많고, 목회자가 잘 갖춰진 수도권 교회에선 여집사들이 한정된 역할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전체 교인의 절반을 훌쩍 넘는 여성도 비율을 생각할 때 소규모 교회에서 여성들이 맡아야 하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녀가 말하길 이런 시간을 보낸 것이 적극적인 전도 활동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여성들도 교회 안팎으로 폭넓게 활동하기 위해선 교회 내에서부터 어떤 직분과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현재 그녀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전도 대상은 다문화가정이다. 해외 선교를 다녀온 후 어떻게 하면 그들을 더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내가 갈 수 없다면 여기 와있는 사람들을 도와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6년이 지나 제법 많은 수침자를 냈을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지원하는 전도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 대상자는 베트남 출신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나 현재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 여성의 가정을 꾸준히 다문화요리교실 수강생 및 구도자로 만나고 있다. 인터뷰 당일도 중국인 가족이 반찬을 나눔 받기 위해 교회에 방문했다가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제 정 집사는 그들을 친정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챙겨줄 뿐만 그들 역시 직접 기른 채소를 들고 와 나누는, 서로 주고받는 진짜 하나님 안의 한 가족과 같은 느낌이었다. 







주변인 지지가 꼭 필요
정 집사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지지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혼자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일에 교회와 주변 교인들이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혼자서 나서기 어렵다면 자신과 마음이 맞는 성도와 함께 전도에 나서 볼 것도 추천했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은 한 사람이 나서서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 집사는 “일하지 않고, 전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다”며 이 말을 꼭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나도, 그도 서로가 필요해지면 나타난다”며 “지금 없다고 고민하지 말고 찾으려고 할수록 주변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도 대상이 주변에 없음에 고심하지 말 것을, 자신의 노방전도 경험을 통해 설명했다. 그녀는 “노방전도 중에 오며 가며 마주치던 초등학생에게 간식을 건네며 친해졌는데, 어느 날 그 아이가 교회에 관심을 가졌다”며, “그러다 어느 날부터 교회에 나오더니 침례까지 받으며 최근 대학에 진학해 타 지역으로 떠나기 전까지 꾸준히 교회에 참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나님은 이렇게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우리에게 영혼을 구원할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분임을 느끼게 하는 일화였다. 
동시에 “쉬운 전도는 없으니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눌 마음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교는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처음 다문화요리교실을 시작할 때 요리 자격증이 필요했는데 그때는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 망설였다”며 “그런데 당시 공릉제일교회 목사님이 ‘선교에는 자격증이 필요없다’면서 용기를 북돋아 줬고 그 후 걱정하던 문제가 해결돼 요리교실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집사에게 선교의 보람이 무엇이냐 묻자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수침자가 침례를 받으면서 나를 믿음의 어머니라 칭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꼈다”며 “나도 그들을 내 영적인 자녀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이끌었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서로 그렇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힘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그때의 감동을 전했다. 
또한, “최근 중국인 가정에서 나를 위해 상추를 길러왔다며 건네준 일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이들에게 나는 나눠주기만 했는데, 이렇게 나눔을 받게 되니 너무나 벅찼다”며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에 역사하신 덕분에 그들도 우리와 같이 하나님 안에서 주고 받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이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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