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4호>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신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5-04 (화) 12:19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신다

애굽에도 축복을 내리시는 하나님




미국 뉴욕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병원과 집만을 오가며 외출을 삼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악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B 씨도 외출을 피하고 웬만한 업무는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인이며 외출이 두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서구사회의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20 21년 3월 일어난 미국 애틀란타 한인 스파 총격사건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범죄의 수치가 치솟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들의 혐오범죄신고 사이트 ‘Stop AAPI Hate(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795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신고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 상승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고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 혐오증과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편견을 부추긴 결과다. TV나 신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인종차별적 낙서로 훼손된 아시아인 소유의 상점, 반(反)아시아인 댓글로 도배된 채팅, 물리적 폭력을 당하거나 사업 진출을 거부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차별적 시선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사람은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다.
2017년 1월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임기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미국 내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나 ‘쿵 플루’(kung flu, 중국의 쿵푸와 발음을 비슷하게 코로나19를 표현) 등으로 부르며 그 책임을 외부로 돌리려 했다. 이러한 선동적인 발언과 행동이 인종차별 행위를 부추기는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종차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피부색에 따른 인종차별 등 근대적 형태의 인종차별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형성됐다. 특히 아프리카에 노예무역의 규모가 커지고 산업화된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중반 사이에는 골상학이라는 인종에 대한 유사과학이 등장해 활발해졌다.
인종차별사에서 유명한 것은 역시 19세기 중반까지도 노예제를 공식적으로 유지했고, 그 노예제를 둘러싼 여러 이유로 남북전쟁이라는 내전까지 치렀던 미국의 사례가 꼽힌다. 노예제 철폐에서 한 세기가 지난 1960년대까지도 주별 자립권과 인종 분리라는 미명하에 관습적인 차별이 이뤄졌고, 현재도 사회적 이슈로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보통 인종이라는 것이 처음으로 부각된 것은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지 경영 과정에서였다고 알려져 있다. 백인들은 인종 간의 관계를 서열화해 자신들의 착취를 정당화했다. 예컨대 유색인종들은 IQ가 더 낮다든지, 생물학적으로 열등한 종자들이라느니 하면서 백인들끼리의 자화자찬을 즐겼다. 따라서 이런 열등한 종자들과의 접촉은 하등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생활하는 구역, 이용하는 교통수단, 이용하는 식당, 앉는 자리, 취업 분야 등에서 아예 공식적으로 차별적 정책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구분하려고 했다. 이러한 사회풍경은 여러 영화나 책 등의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대인 대학살에 충격을 받은 20세기 중엽의 지식인들은 나치 독일이 아리아인 중심주의에 골몰했다는 점에 착안해 인종차별과 인종개량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인종차별’이란 용어가 등장
1960~70년대, 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을 통해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커진 미국 사회에선 다민족 단합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 이상 공식적인 인종차별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제도권에서 흑인들과 라틴계 등에 대해 선택의 자유를 제약하지 말자는 것이다. 특히 1967년의 흑인 폭동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듬해에 발표된 보고서 ‘전국 민간장애자문위원회 보고서(Report of the National Advisory Commission on Civil Disorders)’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인종차별(Racism)이란 단어가 공적인 의미를 갖고 사용됐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은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느껴 왔다. 공적인 영역에서는 일단은 사라졌지만, 사적인 방식으로는 아직도 여전히 인종 간의 미묘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내 규정을 바꿔서 유색인이 취업 시 불이익을 받도록 만든다든지, 서비스 업종에서 유색인에겐 미묘하게 불친절하게 대한다든지 하는 방식이다.
최근엔 ‘불문주의적 인종차별(Color-blinded racism)’이라는 개념도 떠오르고 있다. 너도나도 ‘인종차별은 나쁜 것이다’라고 교육받고 살아오다 보니 아무도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좋은데, 그 결과 인종에 관련된 이야기 자체를 아예 사회적으로 묻어버리려고 하는 경향이다. 인종차별을 하지 않으려다보니 아예 인종에 대해서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게 되는 것.
북미에서 대두되는 새로운 용어로는 ‘힙스터 인종차별(Hipster Racism)’이 있다. 유머러스하거나 동정적인척하며 다른 인종이나 문화를 은연중에 비방하고 ‘이건 풍자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6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크리스 락은 아시아계 어린이 3명에게 양복을 입히고 안경을 쓰게 한 뒤 “여러분 제 회계사를 소개합니다”라고 했다. 수학을 잘한다는 아시아인의 이미지를, 그것도 어린이를 (조롱에 가까운) 농담거리로 삼는 것은 풍자가 아니라 분명히 인종차별 행위다.

모두 하나님의 자녀…인종에 대한 편견 버려야
애굽은 성경에서 거짓 신을 섬기는 대표적인 나라였다(출12:12). 늘 거만하며 정욕적이고(출22:19~21) 행음하던 지역이었다(겔23:3). 또 애굽은 상징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영적 소돔이었다(계11:8). 그래서일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애굽 또는 그 후손들을 탐탁치않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애굽조차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선 차별이 없었다. 하나님은 애굽을 “나의 백성”이라고 부르시며 복을 약속하셨다(사19:25). 그런데 한낱 인간이 인종을 나누고 차별할 권리가 있을까.

 권태건 aux24@naver.com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