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6호> 코로나19가 바꾼 어린이 미디어 소비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3-03 (수) 16:48
코로나19가 바꾼 어린이 미디어 소비

코로나19로 확산한 미디어 노출…시대에 맞춘 해결법 필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것들이 변화를 맞이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급격하게 달라진 곳이 학교다. 일부에서 막연하게 추진해오던 원격 수업, 온라인 클래스 등이 이번 사태를 통해 새로운 수업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학생들의 일과는 이렇다. 등교시간에 맞춰 각자의 멀티미디어 기기 앞에 앉는다. 그리고 화면에 등장하는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반 친구들의 얼굴도 작은 화면으로나마 확인한다. 수업은 교과서와 선생님이 보여주는 각종 자료를 보고, 가끔은 질문하기 버튼을 눌러 육성으로 질문도 한다. 
수업이 끝나도 여전히 자리는 뜰 수 없다. 숙제도 학원도 모두 온라인으로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가조차 이런 멀티미디어 기기로 보내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재림성도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안식일이 되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가정으로 배달된 키트를 가지고 영상 콘텐츠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안식일에 영상을 보는 일이 드물던 얼마 전까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각 합회에서도 이런 활동을 지원하고, 미디어센터를 통해 관련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디어 사용량 변화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생활이 미디어를 중심으로 돌게 됐다. 학교 수업과 숙제 시간만 세어봐도 5~7시간은 멀티미디어 기기를 다뤄야 한다. 그동안 TV나 스마트폰을 멀리하고자 애썼던 부모의 노력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는 수준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0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이하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한국 만3~9세 어린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4시간 45분에 이른다. 이는 학교 수업을 위해 이용하는 시간을 제외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시간인 1시간을 훌쩍 넘긴 수치다. 
또한 WHO에서는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3시간의 신체활동시간을 반드시 가질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시간 대체 가설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어린이들은 이 활동시간 전부를 미디어 이용에 사용하고 있다. 이런 이용행태를 지속하면 어린이의 신체, 정신건강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전에는 부모가 기기 사용을 통제할 수 있었으나 많은 어린이가 의무적으로 기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다 보니 부모의 통제도 느슨해질뿐더러 사용법에 능숙해지며, 콘텐츠 노출 빈도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습시간 이외에도 미디어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점차 이용시간이 느는 악순환에 빠진다. 

재림교회 어린이 미디어 분석 
이런 콘텐츠 소비에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내용의 것을 소비하느냐에 있다. 그나마 재림교회 내 유튜브 콘텐츠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국 5개 합회 대부분이 작년과 올해 많은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행사의 구성은 다르지만, 사전에 제공한 키트와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는 활동과 설교를 결합한 것이 주요 골자를 이루고 있다. 중고등학생은 여기서 한층 발전해 적극적인 야외 활동과 혼자서 수행하는 신앙학습 등이 추가된다. 
이를 활용한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어린이 교사에게 일임했던 활동을 가정에서 진행하면서 친밀감 및 가정 내 신앙활동도 훨씬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중고등학생은 자발적인 신앙생활을 경험하며 부모에 의해 좌우되던 신앙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행사를 진행한 합회 측은 전했다. 

부작용은 없나
교단 내 미디어 도입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활동이 반복될수록 기존 미디어에 대한 경계심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자녀에게 가정 신앙 전승을 위해 애쓰던  성도들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디어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신앙심을 저해하는 각종 문화와 사상을 전파한다. 예를 들어서 디즈니의 영화는 귀신, 요정, 마녀 등의 상상 속 존재를 등장시켜 이에 대한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지속해서 애니메이션 제품을 생활 속에서 소비하며 작품을 상기하게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마법을 통한 변신, 전투, 승리의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권선징악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엘렌 화잇은 이런 대중문화나 극장 등에 대해 “신앙적인 감명을 파멸시키고 평온한 기쁨과 생애의 건전한 실체들에 대한 건전한 취향을 무디게 하는데 있어서 이보다 강력한 것은 없다”(4증언, 653)며 분별없는 소비를 우려한 바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를 막기에는 이런 문화 소비를 거부하거나 거리를 두는 아이들은 오히려 친구들과 공감대 형성에 실패해 무리에서 어울리기 힘든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때마다 재림 가정의 부모는 선택의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게 된다. 

미디어 이용 교육의 필요성 
대총회에서는 이런 상황을 위해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서 선교를 위한 안전장치’라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침에는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고자 할 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제시한다. 
이 문서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은 사명에서 물러나거나 포기하는 대신 상황을 딛고 증언을 ‘계속’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그러면서 법률에 순응하고자 관습을 조정하는 것이 교단의 입장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이러한 처지에서 교회의 선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체’행위(practices)를 찾아 옮겨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많은 수의 부모가 부모, 교사, 아이 모두를 대상으로한 건전한 미디어 이용에 대한 교육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재림교회는 기존의 신앙심 향상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어떻게 기독교인이 대중문화와 미디어를 소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역시도 필요하다. 예언의 신에서 제시하는 방식으로만 대처하기엔 미디어가 우리 삶에 너무나 깊숙이 침투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