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호> 총회와 성도들의 바람(所願)-1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10-21 (수) 16:32
총회와 성도들의 바람(所願)-1

성령이 물결치는 가슴 벅찬 총회가 되기를


- 장병호 / 삼육대학교 명예교수

금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온 세계는 백신과 치료제만 개발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고 과학자들과 정치인들은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손익을 계산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 날이 언제 올지 기약도 없이 사람들은 생명을 담보로 불안, 불신, 불확실성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보내고 있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팬데믹 재앙의 벨트는 그간 인류가 누렸던 과학과 물질문명의 이기(利器)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부실한지를 뼈저리게 경험하게 만든다. 인류가 경험하는 지금의 공포스런 재앙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지만(계7:1) 미구에 인류에게 닥칠 더 무섭고 큰 위기를 생각하면 지금 인류가 맞고 있는 이 재앙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눅21:26;마24:6). 이런 위기의 때에 과연 인류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그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재림교회는 어쩌면 그 답이 돼야 할 것이다. 

총회를 목전에 둔 한국재림성도들의 공통된 바람(所願)
이런 세기적인 국란 중에 한국재림교회는 총회(constituency session)란 큰일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년 12월과 내년 1월에 한국연합회를 비롯해 영남합회, 충청합회, 호남합회 그리고 연합회에 소속된 기관들의 총회가 연이어 열린다. 총회 기간은 비록 길지 않지만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시대에 한국재림교회 선교운명의 향방이 가늠될 수 있는 중요한 총회임이 분명하다. 
61차 세계 대총회가 비록 내년 5월로 미뤄졌지만 5년 회기(session)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대총회는 팬데믹으로 인해 침례와 십일금의 감소, 선교 동력의 약화, 각종 회의와 지도자들의 출장 취소로 세기적 위기 중에서도 선교 환경의 호불호에 연연하지 않고(딤후4:2) 임박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염두에 둔 “내가 가겠나이다”(I Will Go)란 선교 슬로건을 결의하고 신자 개개인을 마지막 선교에 동참시키려는 운명의 주사위를 던졌다.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무엇이 재림교회를 재림교회답게 만들며 교회의 각종 모사(謀事)의 결의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총회를 맞을 때마다 느끼는 성도들의 공통된 바람이 있다. 이는 곧 성령이 물결치는 총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성공을 도모할 수 없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미움, 욕심, 권력욕, 야욕, 심지어 신앙을 빙자한 거짓 술책도 이겨낼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있는 한국재림교회의 이번 총회야말로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총회가 돼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신 곧 성령의 등장으로 창조의 역사를 시작한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창조 명령과 땅의 모양이 갖춰지기 전에 이미 성령께서 혼돈과 공허가 깊은 흑암 중에 역사(役事)하셨다(창1:2). 성령의 운행이 없이는 천지의 창조가 불가능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무엇보다 더욱 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인간을 하나님께서 흙으로 창조하실 때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이다(창2:7;욥33:4;시104:30). 
천지와 인간의 기원이 성령의 주도적 역사에서 시작됐다. 이로 보건대 인간을 위한 구속의 계획에 성령께서 직접 참여하시고 역사하신 것은 불문가지다. 성경은 구주 예수께서 성령으로 잉태됐으며(마1:18,20;눅1:35), 성령의 충만으로 침례를 받으셨고(마3:16;눅4:1;요1:32,33),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시험을 받으셨으며(마4:1;눅4:1), 심지어 귀신을 쫓아내는 기적도 성령의 도우심의 결과였다(마12:28)고 기록하고 있다. 
이토록 중요한 성령의 역사로 재림교회의 현행 조직과 행정 질서의 모체이자 모델인 초대교회가 역사에 등장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 모든 구속사의 여정에서 주님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셨다(요14:16,17,26;행1:7,8).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으로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산증인이 됐고(행2:1~4,38), 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움을 입었으며(행6:3~6,10), 교회는 점점 흥왕해지며 연합될 수 있었다(행2:7,33,41~47). 초대교회는 결국 보혜사 성령의 역사(役事)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그 절정을 예루살렘 총회를 통해 확인한다(행15:4~21). 우리의 총회에 성령님께서 임재하셔서 총회의 의장이 돼주시기를 간구해야하지 않겠는가!

예루살렘 총회에 물결친 성령의 역사(役事)
사도행전(Book of Acts)을 성령행전(Acts of the Holy Spirit)이라고 말한다. 누가가 기록한 성령행전은 성령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역사하신 결과에 대한 영광스러운 보고서다. 그리스도의 승천 후에 생긴 그리스도의 부재로 인한 물리적인 공백을 보혜사 성령께서 메우셨다. 제자들이 순교를 각오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활동한 것도, 수많은 영혼이 회심하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인 것도, 이들을 통해 각 곳에 교회가 개척되고 설립된 것도, 교회의 성장과 함께 등장한 각종 교회론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예루살렘 총회가 열린 것도 모두 성령의 지도하심과 역사하심의 결과다. 
총회가 가까워지면서 지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사태는 잠잠해질 것인지, 대면 총회는 가능할 것인지, 행정위원회에서 논의된 획기적인 선교정책들과 선교 환경에 대표자들은 동의할 것인지, 급격히 하강 곡선을 그리는 재정문제는 해결될 것인지, 무엇보다 하나님은 한국 재림교회와 함께하실 것인지 등을 생각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중에서도 우리가 낙담하지 않는 것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16:18)는 주님의 약속 때문이다. 우리가 섬기는 이 교회는 내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이며, 지상에 남겨둔 “자신의 몸”(엡4:12)이다. 
예루살렘 총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사도들로 구성된 교회론적 현안을 다룬 신약이 제공하는 재림교회의 대의제 총회의 모델이다. 위기의 양상만 다를 뿐 어쩌면 지금의 교회 안팎의 문제와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이방인의 할례(행15:5,6)와 우상의 제물과 목매어 죽은 것, 그리고 짐승의 피(행15:20) 등의 신학적 문화적 문제(theo-cultural issues)는 여전히 오늘날의 교회도 겪고 있는 다양한 신학적 과제들과 유사하다. 그 이유는 기독교 역사에서도 오랜 신앙 전통으로 문화화된 사고와 생활양식에 대한 견해차가 하나의 교회를 구교와 신교로 결국 분열시켰고 그 분열에너지는 여전히 흉물스러운 분열교회 분화구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분열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자녀들을 떼어놓는 사단의 전략이자 마귀의 궁극적인 목표다. 죄가 하나님과 분열(사59:2)시키는 가장 활발한 곳이 교회다. 분열 위기에 놓은 교회를 베드로, 바울, 바나바가 이방인에게도 성령의 증거 역사가 있었으며(행15:8), 구원과 상관없는 어려운 문화적 관습의 짐을 성령과 사도들이 지우지 않을 것(행15:28)이라고 전하므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분열 위기에서 초대교회를 성령의 은사로 하나가 되게 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결의문을 사도들을 통해 각 교회에 보내는 것에 대표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결의를 했다는 것이다(행15:25).
재림교회의 조직과 운영시스템은 총회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constituency-based organizations), 각 단위 조직의 모든 결정은 총회를 통해 이뤄진다(WP[2019-2020],65). 재림교회의 조직과 운영에서 총회가 없는 교회를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이토록 중요한 이번 총회가 이 전의 그 어떤 총회 회기보다 더 크고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물결치기를 기대한다.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18, 302호 / 전화: 02)960-0690 / 팩스:02)968-2293 / 이메일: 3004news@hanmail.net /등록번호: 204-29-34632 Copyright ⓒ 재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