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호> “시련 많은 세월 보낸 생애, 얻은 것은 영혼의 열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7-01 (수) 11:10
“시련 많은 세월 보낸 생애, 

 얻은 것은 영혼의 열매”

6·25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한 원로목사의 생생한 증언 


현대의 전쟁은 과거와 달라진 양상을 띈다. 영토나 자원을 빼앗기 위한 노골적인 목적보다는 좀 더 인도적인 명분을 내세우거나, 물리적 공격 외에 정치, 경제를 활용한 방식으로도 벌어진다. 
그 때문에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왜 벌어져서는 안 되는지, 재림교인이라면 이에 대해 어떠한 생각과 태도를 보여야하는지 멀게만 느껴질 때가 많다. 이번 기획에서는 전쟁을 가까이에서 겪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6·25전쟁뿐만 아니라 전쟁이라는 참상이 가져오는 것들에 대해서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재림교회 원로목사 김세원입니다. 현재 1931년생, 90세입니다. 신앙은 장로교회 신자였던 부모님이 계셔서 모태신앙을 했습니다. 일본식 교육을 받으면서도 가족 안에서 기독교 신앙을 통해서 교리 신조는 정확히 몰라도 무조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신앙관을 따라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럼 일제 강점기부터 교회를 다니셨군요. 신앙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셨겠어요. 
소학교 시절을 즉 지금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진공립상업학교 2학년 시절 1945년 8월 해방을 맞았습니다.
당시 일제의 기독교회 감시탄압이 있었지만 그대로 믿음을 지키면서 해방을 맞았고 해방 후는 남북이 각기 다른 사상 주의로 분열돼 공산주의 사회에서 계속 믿음을 지키고 무신론 사상교육의 차별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재림신앙은 언제부터 받아들이신 건가요? 
상업대학을 졸업한 그해 8월에 인민군 징집을 받고 인민군 고사 기관총 부대에 입대해 청진시 대공 방어를 맡았습니다. 남쪽으로 3·8선 근처 제일선 지대로 이동해 함남 풍산군 장백산 준령 전투에 나섰다가 남한군의 포로가 돼서 3년간 수용소 생활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6.18 이승만 특령으로 석방됐다가, 국군 입대 명에 따라 논산 훈련소 중포중대에 편입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는 극동사령부 특수부대에 발령받아 낙하산부대에 소속됐다가 휴전돼 논산육군훈련소에서 사병교육을 하다가 만기 제대를 했습니다. 그 후 순복음 신학교를 입학했고, 목사가 돼 순복음 남원중앙교회에서 목사로 3년 정도 활동하던 중 재림교회를 알게 돼 개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럼 그 후로 계속 재림신앙을 이어 오고 계시나요? 
네, 저는 재림신앙을 받아들인 후에 삼육대학교 원동지회 장학생으로 학사 편입을 했고, 삼육대를 25회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곤 문서전도 1년을 비롯해 30년간 목회했습니다. 은퇴하고 나서는 의정부교도소 일본어 강사로 2년간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어교회와 제주 표선교회와 한림교회 등에서 봉사 하면서 신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를 돌아보면 생각나는 것이 있으신가요? 
나의 생애 중 가장 어려웠던 시절은 6·25전쟁으로 부모, 형제를 등지고 떠날 그때였습니다. 사실 전쟁터에서도 두려움이 없었다. 까닭은 나의 사선에서 기적적인 기도의 응답이 있었고 그 응답을 믿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죽든지 살든지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순간을 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생각나는 일은 나를 잘 따르는 고향 친구가 있었습니다. 오 동무는 나의 태평스러운 모습을 보고 전쟁 마당에서 두렵지도 않은지 나를 유심히 살피고, 따르고 내가 하라는 대로 잘 순종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분대가 달라 고지 포대가 다른 고지에 파견을 나갔다가 전령을 통해 그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알고보니 그는 UN군이 쏘는 포탄 파편을 맞고 전사를 한 것인데 그 순간 나는 그에게 예수를 전달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당시와 비견될 만큼 혼란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필요한 시기인데, 해주실 말씀이 있을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
이북 땅에서 혈혈단신으로 내려와 대한민국 서울 땅에 섰지만 믿음으로의 꾸준한 갈망이 신학교 문을 향하게 했습니다. 한 번도 세상 쾌락을 누려 본적이 없이 오직 복음의 사역만을 위해 매진하고 천성을 향한 결과, 소망 속에 행복한 자가 됐습니다.
여러 가지 곡절이나 시련이 많은 세월을 보냈지만 회고하면, 과거 목회로 얻은 것은 영혼의 열매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주신 축복 속에 나의 소유의 집 같은 것이나 부동산이나 자동차 같은 재물 없어도, 이제 살아가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일2:16,17).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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