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호>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6-04 (목) 10:55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지구 평면설, 왜 믿을까


재림마을 게시판이나 교회 내에서도 지구 평면설과 관련된 논쟁이 종종 펼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때론 이러한 논쟁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진실이 무엇인지 헛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과 과학은 별개의 것이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과학이 성경의 기록을 사실로 증명하는 것을 우리는 오랜 시간 목격해왔다. 그렇다면 지구 평면설이란 무엇이기에 논쟁이 벌어지는 것일까?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로켓을 타고 하늘로 치솟은 ‘지구 평면설(Flat Earth)’ 신봉자가 결국 사망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사제로켓 개발자이자 비행사인 마이크 휴스가 2월 22일 오후 2시경(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의 샌 버나디노 카운티의 사막에서 사제로켓 발사 직후 추락사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휴스의 이번 로켓 발사는 1525m 고도에 이른 뒤 귀환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사제로켓에서 발사 몇 초 만에 착륙용 낙하산이 너무 일찍 펼쳐지는 바람에 사고로 귀결했다. 
대체 지구 평면설이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목숨까지 걸면서 증명하려는 것일까?

지구 평면설이란?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의 중앙에 있는 북극을 중심으로 각 대륙이 배치돼 있고 가장자리를 이루는 바다의 끄트머리는 45m 남극 얼음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넘치는 것을 막아준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구가 공 모양이면 수평선이나 지평선은 양쪽 끝이 아래로 휘어져 보여야 하나 그렇게 관찰되지 않는 것이 증거라는 등 200여 가지의 ‘지구 평면설 증거’ 동영상을 공유한다. 이들은 중력은 없다고 말하며 아폴로 계획의 달 탐사와 착륙도, 우주로켓과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인의 존재 자체도 인정하지 않는다. 지구 평면설에 어긋나는 모든 사실적 증거에 대해서는 ‘조작된 영상’이라고 묵살한다. 
극소수 괴짜들의 무시할만한 주장 같지만, 문제는 실제 미국 일각에서 확산되는 주장이란 점이다. 미국의 유명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2%(650만명)가 지구 평면설을 믿는다.

지구 평면설의 역사
고대인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인공위성이 존재하지 않았던 고대 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추론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타고라스 시대에 이르러 ‘지구가 완전한 형태인 구형’이라고 생각하는 사상가들이 늘어났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 때의 지구 그림자, 수평선에서 선박이 나타날 때 돛대부터 보인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BC240년에 지구의 둘레를 구했다. 
동아시아의 경우, 중국 주나라 시대의 천문설인 개천설(蓋天說)이 대표적인 지구 평면설이다. 다만 이 설은 처음에는 우주와 지구 모두가 평평하되 하늘은 원반 모양이고 땅은 사각형이며, 별은 하늘에 붙어있는 것이라고 여겼다가, 이후 하늘과 땅이 모두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고대에 천문 관측기구라 해 봐야 해시계 정도였기 때문.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의 개천설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천문 현상들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이후 중국 후한 때 하늘도 땅도 모두 둥글다는 혼천설(渾天說)이 등장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게 된 이후, 개천설은 관념적인 부분에서나 남게 되고, 실제 천문 관측 분야 등에서는 혼천설만 남게 된다. 동아시아의 대표적 천문 관측기구인 혼천의(선기옥형)가 이 혼천설과 관련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구 평면설 콘퍼런스도 열려
2017년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한 호텔에서 ‘평평한 지구(The Earth is Flat)’를 믿는 사람들의 제1회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 참여비용이 150달러(약17만원)이었는데도, 500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자신들을 ‘플랫 어서(Flat Earther)’라고 부르는 이들은 태양이 중심인 태양계에서 지구가 행성이며,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한다는 자명한 명제를 ‘사이비 과학사실(pseudo-scientific facts)’로 몰며 “최근 2,3년간 소셜미디어에서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BBC방송은 이들에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근거를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인터넷에서 50시간 이상의 동영상을 봤다” “뉴저지 바닷가에서 수평선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유심히 봤는데, 일직선이었다” 등이었다.
그들은 NASA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정설(定說)로 굳히려고 60년간 미국인들을 속였지만,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한 지 2년밖에 안 되는 ‘플랫 어서’들이 이를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물론 NASA의 달 착륙이나 우주 탐험 업적도 믿지 않는다.

지구가 둥글다는 7가지 증거
지구가 구형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인공위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생활에서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지구가 평평하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7가지 현상에 관해 알아보자.
첫째, 지구가 둥글어서 우리는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평평한 지면 위에 태양이 존재하면, 언제나 지평선보다 위에 태양이 떠 있어서 해가 뜨고 질 수가 없다. 
둘째, 만일 빛이 현대 과학에서 밝혀진 성질을 무시하고, 굴절이 기적적으로 일정 부분만 입사되도록 일어나서 일출과 일몰을 관찰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극지방에서의 낮과 밤의 길이를 설명할 수 없다. 극지방은 지구가 23.5°로 기울어져 있기에 발생하는 1년 중 낮과 밤이 6개월 동안 지속하는 백야현상이 관측되는 특징을 가진다.
평평한 지면에서는 이 백야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태양이 일정한 빛의 테두리 내에서 계속 빛을 쬐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전향력이라고 불리는 이 가상의 힘은 지구가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기에 발생하는 힘이다. 이러한 힘 때문에 적도 부근으로 내려오게 되는 유체는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데, 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 바로 태풍, 허리케인이다.
넷째, 지구가 평평하다면 나침반을 쓸 수 없다. 나침반은 언제나 지구의 북극을 향해 N 방향으로 자침이 정렬되는데, 지구가 둥글지 않으면 외핵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나침반이 동작할 만한 자기장을 형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기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나침반도 쓸모없게 된다.
다섯째, 계절의 변화는 지구가 23.5° 기울어져 발생하는 태양 빛의 입사각을 통해 결정된다. 이 때문에 북반구에서 높은 입사각을 갖게 되면,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은 입사각을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어 계절이 정반대로 형성된다. 하지만 평평한 지면에서 주장하는 계절은 태양의 복사열이 약해졌다가 강해지는 주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하거나, 태양이 남반구와 북반구 사이를 왔다 갔다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남반구와 북반구의 계절이 똑같이 나타나야 한다.
여섯째, 인공위성은 전파를 통해 지구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송수신하는 매개체임과 동시에 우주에 있는 정보를 수집한 평평한 지면에서 인공위성을 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발사체에 싣고 상공으로 진입한다. 그런 다음 충분히 상공으로 진입하면 발사체를 분리해 위성체만 온전히 그 자리에 살포시 얹어 놓는다. 이렇게 하면 위성을 잡아당기는 중력이 작용해 바로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력에 관한 문제다. 중력은 지구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이루고 있는 4대 기본 상호작용 중 하나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고 우리가 지면 위에 서 있는 것이나 물체가 밀도 차에 의해 가라앉고 뜰힘인 부력을 만드는 것도 중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중력은 우리 삶과는 절대 분리할 수 없는 중요한 힘이기 때문에 건축, 측량, 항공, 조선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에 포함돼 있다. 그 때문에 평평한 지면에서 주장하듯 중력이 정말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과학기술의 기초부터 전부 잘못됐다는 뜻이다. 비행기로 하늘을 날 수도 없고, 건물을 올바로 세울 수도 없으며, 하다못해 중력이 없으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가 다 날아가 버려서 숨도 못 쉴 것이다.

과학이 성경을 증명하다
욥26:7에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라는 내용은 지구 구형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오랫동안 우리 앞에 존재해 왔다. 우리는 지구가 동글다는 과학적 사실 역시 결코 성경과 대비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과학이 지구가 구형임을 밝히기 전부터 지구 구형설의 토대를 제공한 것을 통해 성경의 영감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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